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 유용숙 프란시스(구미교회 수녀사제)
2023.02.24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마태오 복음은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는 길, 좁은 문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으로 유대인들이 지켜왔던 율법의 본래 의미를 되살려 주시는 동시에 문자 만능주의로 남을 판단하고 비난하는 이들의 생각을 들추어내십니다. 외적 행위만 문제 삼았던 율법 학자들의 이기적인 결과는 율법의 기준을 엎어버리는 격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의 참 정신인 소금과 빛이 되는 길, 좁은 문을 보여주십니다. “너희는 ~ ~라고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대립 명제를 통해 율법의 참 정신을 제시하십니다. ‘이웃에게 분노하지 말고, 남이 바라는 대로 해주고’ 어찌 여기까지의 가르침은 이해하며 노력하겠지만, ‘원수를 사랑하는 일’에서는 말문이 막혀버립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율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