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을 기억하라 – 출애 20:1-17
우리는 기도 생활에 더 정성을 기울이고, 절제의 덕을 쌓아가고, 이웃을 섬기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사순절 신앙의 여정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에 맞는, 가장 고전적이며 원초적 질문은 출애굽기 본문에 나오는 십계명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못한다! 진실로 하느님만을 섬기는지? 혹 내 욕망을 섬기지는 않는지?
우상을 섬기지 못한다! 내 생각과 가치관, 나의 신앙관을 절대화하지 않는지?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사적 이익과 욕망을 위해 하느님을 찾지는 않는지?
주님의 날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사사로이 가볍게 여긴 적은 없었는지?
부모를 공경하라! 죄책감에서 벗어나려면? 살인하지 못한다! 생각만으로도
간음하지 못한다! 혹 상상만으로도
도둑질하지 못한다! 정직한 땀과 노동의 가치를 숭고하게 여기는지?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지 못한다! 매사 양심적이고 정의로운 관계를 맺고 있는지?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못한다! 지금 이대로 충분히 만족하는지?
나의 생각과 삶, 신앙의 모습을 돌아봄으로써 하느님의 사랑 안에 거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천제욱 요셉 사제(영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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