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이들에게 벗겨지는 몸... 그러나 구원을 보이네 - 김대식 토마스아퀴나스 사제(서대구 교회)
2023.04.04
낯선 이들에게 벗겨지는 몸... 그러나 구원을 보이네 사람들은 과거 신앙을 팔고 예수를 소비했던 사람들 중에 가리옷 유다를 떠올리곤 합니다. 매년 사순시기가 돌아오면 가리옷 유다는 뭇매를 맞고 입도마에 올려져 난도질을 당합니다. 그가 예수를 팔았다는 오명이 2천 년 동안 줄곧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그러나 한 번쯤 우리들도 예수를 팔고, 신앙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예수는 죽음의 형장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이 찢겨가면서 삶의 응달진 곳에 구원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삶의 음지가 아니라 양지에서 삶을 꾸려가라고, 볕이 드는 그곳을 좋아하는 인간의 속성을 잘 알기에 피투성이의 벌거벗겨진 몸으로 가르쳐주었습니다. 음지에서 피어난 꾸밈이 없는 진달래가 분홍색으로 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