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혁명 어찌 보면 예수님이야말로 가장 메시아 같지 않은 메시아였다. 그분은 인생의 대부분을 정치와는 무관한 촌구석에서 농사꾼 서민들 가운데 사셨다. 그분에게는 세상을 바꿀 분명한 계획도, 체제를 뒤엎을 전략도, 사회변혁을 이끌어낼 프로그램도 없었다. 하지만 이전까지 영향력이 전혀 없었던 개개인의 삶을 변화시켜 결국 온 세상을 변화시켰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는 데 열정을 쏟으셨다. 통치자나 정치인들 대신에 하느님이 왕이 되신다면 이 세상이 어떤 모습이 될지에 대한 비전, 그것이 하느님의 나라이다. 하지만 여기서조차 그분은 하느님나라를 어떤 정치적 전략이나 프로그램으로 바꾸려 하지 않으셨다. 대신에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소망과 긍휼, 치유의 문화를 퍼뜨리셨다. 편견과 사회적 장벽을 무너뜨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