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 일에 참견하지 말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붙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발을 닦아드리는 장면은 이를 데 없이 숭고합니다. 관상기도의 한 방법인, 상상을 통해 그 현장으로 들어가서 바라보면, 시간도 숨도 멈춘 듯한, 전혀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그 어떤 것도 끼어들 수 없는 깊은 침묵 속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보면서 가리옷 사람 유다가 볼 수 없는 것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유다는 세속의 가치와 상식, 명분의 틀을 가지고 예수님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가치관과 삶의 관점에서 예수님을 이해하려니, 결국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예수님을 대상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내 삶에서 예수님이 중심에서 밀려나고, 자의식 가득한 신념과 의지가 중심을 차지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