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뒤, 곧 나의 자리 – 마르 8:31-38
예수께서 당신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 말씀 가운데 무엇에 집중하게 됩니까?
내 안의 무엇이 그 말씀으로 향하게 하는지 곰곰이 나를 들여다봅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항의하는 베드로에게 당신의 뒤로 물러가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며 예수님의 뒤로 물러간다는 것이 나에게는 어떻게 다가옵니까?
천천히 깊게 호흡하며, 성령께서 사람의 일에 끌려다니는 나를 예수님의 ‘뒤’로 인도하여 주시길 기다려 봅니다.
다시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의 뒤를 바라봅니다.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길은 깊은 고독이 뒤따르는 고난의 길입니다.
그러나 피하고 싶은 이 길을 걸어 예수님의 뒤로 물러날 때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는 ‘본연의 나’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주여, 겸손히 당신의 뒤를 따르는 사순절이 되게 하소서.
- 심미경 아가타 사제 (포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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