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벌(天罰)에서의 해방 – 마르 1:40-45 오늘 본문에서는 나병환자가 예수께 와서 병을 고쳐달라고 애원하고 예수님은 측은한 마음으로 그를 고쳐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나병은 한센병을 말하는데 한센균 또는 나균을 통해 감염되어 피부가 괴사 되고 진물이 나며 손톱, 발톱, 머리카락, 눈썹 등이 빠지고 신체의 일부가 썩어들어가는 병입니다. 지금은 2차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전염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 당시에 나병은 적절한 치료방법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병에 걸리면 천벌을 받았다하여 사회로부터 격리되고 엄청난 고통 속에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께 가까이 찾아온다는 것은 당시 사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나병환자는 용기를 내었고 예수님은 그를 ..
은총의 소중함 오늘 창세기 말씀은 인간이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는데 에사오와 야곱의 운명이 달라지는 것을 보여줍니다. '장자권'은 오직 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권리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뭐라고 합니까? "이렇게 에사오는 자기의 상속권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에사오에게 장자권은 태어나면서 자동으로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에사오와 야곱의 차이는 이를 귀하게 여긴 것과 그렇지 않은 차이입니다. 자유의지를 가진 성인이라면 본인의 의지와 결정으로 그것을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에사오는 '장자권'을 경히 여겼습니다. 이는 그가 하느님의 은총을 경히 여겼다는 뜻입니다. 실낙원 당한 아담과 하와도 하느님의 말씀을 경히 여겼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가볍게 여긴 것입니다. 한마디로 자기 자신들에게 관대하고 하느님..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성서를 유심히 살펴보면 예수님을 따른 모든 사람이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과 함께 다닌다고, 예수님 가까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예수님의 제자가 되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답은 분명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자가 되지 못한 이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는커녕 여전히 세상의 질서와 기준에 맞춰서 적당히 타협하려는 마음이 우선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자신의 생각과 고집이 뚜렷한 가운데 귀찮고 어려운 일은 적당한 선에서 피하고 외면했다는 의미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진정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자 한다면 다시 한 번 더 아래의 조건을 숙고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첫째, 사랑의 우선순위가 하느..
11월 8일은 해와 달, 호박, 그리고 자연과 모든 음식의 재료를 만드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감사성찬례를 드렸습니다. 유프란시스 사제님, 오프란시스 회장님, 권엘리야, 권루시아, 김클라라가 함께 감사의 참 의미를 전하는 꽁트를 보여줘서 재밌고 유쾌하게 관람했습니다.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