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성서를 유심히 살펴보면 예수님을 따른 모든 사람이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과 함께 다닌다고, 예수님 가까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예수님의 제자가 되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답은 분명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자가 되지 못한 이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는커녕 여전히 세상의 질서와 기준에 맞춰서 적당히 타협하려는 마음이 우선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자신의 생각과 고집이 뚜렷한 가운데 귀찮고 어려운 일은 적당한 선에서 피하고 외면했다는 의미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진정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자 한다면 다시 한 번 더 아래의 조건을 숙고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첫째, 사랑의 우선순위가 하느님이 되어야 합니다. 가족과 나 자신과 같은 가장 가까운 이들조차도 하느님보다 우선될 수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가장 피하고 싶고 가장 두렵게 여겨지는 것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활동하셨던 당시 십자가는 가장 끔찍한 형벌의 도구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짊어지셨을 때, 그 십자가는 부활과 승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셋째,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우리는 준비해야 합니다. 어떤 일을 진행할 때 준비과정이 부실하다면 그 결과 또한 크게 기대할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물며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하고 행동해야 하겠습니까?
넷째, 자신의 만족을 채우기 위해 집착하는 그 모든 생각과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사회적 지위와 명예, 경제적인 부, 자신만의 건강과 행복 등 비본질적인 것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고자 한다면 세상의 유혹과 질서에서 과감하게 멀어져야 합니다.
선택은 우리 각자에게 주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기쁨과 감사함으로 영원토록 하느님 나라를 누리시겠습니까? 아니면 세상의 질서와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가는 가운데 그저 예수님 주변에서 잠시 머무르다가 떠나시겠습니까?
김대성 여호수아 사제(화명모두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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