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곤란하게 만들고자 꾀를 내어 이런 질문을 합니다. “선생님,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일반적으로 볼 때, 로마의 식민지인 조국 사람들 앞에서 세금을 내라고 한다면 조국과 조국민들의 기대를 배신하는 것이 되고, 반대로 세금을 내지 말라고 한다면 국가에 반역을 하는 것이 될테니.... 이 질문은 정말이지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며, 바리사이들 입장에서는 아주 환상적인 질문이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예수님께서는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라는 멋들어진 대답으로 바리사이들이 치밀하게 준비되었던 함정을 너무도 쉽게 피해버리십니다. 그렇다면 과연 바리사이들이 공들여 준비한 이 함정은 왜 실패했던 것일까요? 여..
밀 이삭이 팼을 때 가라지 이삭도 드러난다 “밀이 자라서 이삭이 팼을 때 가라지도 드러났다.···· 종들이 주인에게 ‘그것을 뽑아 버릴까요?’ 하고 묻자. 주인은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에게 일러서 가라지를 먼저 뽑아서 단으로 묶어 불에 태워 버리게 하고 밀은 내 곳간에 거두어들이게 하겠다.” (마태13:26-30) 고 하십니다. 우리 집 아래, 논이 있습니다. 봄에 농부가 물을 대고, 벼를 모종하여 이제 제법 자랐습니다. 농부는 튼튼하게 자랄 벼를 기대하고 가을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가라지가 왠 말입니까? 가라지는 심지도 않았는데 벼들 사이에서 벼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자라고 있습니다. 열매를 맺을 때에야 확실히 드러납니다. 주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