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으로 부르심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 본 사람은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두 번째로 본 사람은 엠마오 가는 길에서 만난 두 제자입니다. 두 제자 중 한 사람은 글레오파로 알려집니다. 두 사람이 가던 발길을 돌려서 예루살렘에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예수님을 만났고 함께 대화한 것을 나눕니다. 열한 제자는 살아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에게 두 차례나 그 사실을 들으면서도 ‘이게 무슨 일인가?’하며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루가복음 24장 본문에서 다시 만난 예수님을 유령인줄 알고 있는 제자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주시고 구운 생선 한 토막도 잡수시며 부활을 믿게 하려 애쓰시는 모습을 보입니다.
예수님 부활은 기독교 신앙에서 중요합니다. 우리가 성찬례와 기도를 드릴 때마다 니케아신경, 또는 사도신경을 통해 믿음으로 부활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부활 소식을 듣고도 믿지 않은 제자들에게 “마음이 완고하다(마르 16:14)”고 꾸짖으셨고, 엠마오 가던 길 두 제자는 대화를 하는 중에도 못알아 보다가 예수님께서 ‘빵을 떼어 나누실 때 눈이 열려(루가 24:31)’ 알아 보았습니다. 마음이 완고한 것이나, 눈이 가려져 있는 것은 믿지 않기에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엠마오 두 제자와 같이 성찬례 중, 빵을 떼고 성체거양 하는 시간에 예수님의 찢겨지신 살과 피가 지금 내 앞에 일어나고 있음을 묵상하시면 좋겠습니다.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인류의 숙원이던 죄의 문제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기쁜 소식이 모든 민족에게 확대되었습니다.
이를 믿는 사는 사람은 증인입니다. 우리는 이 일을 이웃에 증거해야 하는 귀한 소임을 부여받았습니다. 알렐루야~
유명희 데레사 사제

'말씀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은 우리가 축복을 나누어 줄 수 있게 하기 위해 축복을 주십니다 (0) | 2021.04.30 |
---|---|
착한 목자 예수님의 아름다운 열매가 됩시다 - 안균호 예레미야(동래교회) (0) | 2021.04.23 |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의 실존 한 가운데 서 계십니다 - 천제욱 요셉 사제 (0) | 2021.04.09 |
다시 (復,부)! - 박동신 오네시모 주교 (0) | 2021.04.02 |
우리의 고난 가운데 들려오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으며 함께 걸어갑시다! - 심미경 아가타 사제 (0) | 2021.03.21 |
댓글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