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이루는 사람
“지금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여라,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갈릴리로부터 세례를 받으러 요단강에서 세례를 주고 있는 그를 찾아오신 예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으십니다.
세례는 죄를 씻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는 기독교의 전통적이고 상징적인 예식입니다. 세례요한이 주는 세례를 포함해서 세례는 죄를 회개했다는 증표로 주는 회개의 세례입니다. 성령으로 잉태하신 예수님은 세례가 필요한 분이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세례받으셔야 하는 이유는 말씀하셨듯이, 하느님의 일을 이루시기 위해서 세례를 받으시는 것입니다.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서 교회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의 예식이 되는 세례를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받으셔야만 세례의 의미가 하느님의 계획대로 완성되는 것이지요.
세례받으시는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요?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예수님은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셔서 세례요한에게 오셔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스스로 모든 인간과 똑같이 죄인이 받는 세례의식에 참여하시므로 질서를 지키시고 존중하셨습니다.
그리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제도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시므로 교회의 권위를 세우시고, 세례의 권위를 세우시고,
하느님의 계획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필립비2장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우리가 본받고 따라야 할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세례를 받고 나오는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기뻐하셨습니다. 세례를 받고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예수님에게 성령이 내려오셨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내려오시면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아버지의 격려 소리를 들은 예수님은 큰 위로를 받으셨을 것입니다. 공생애 사역에 대한 힘과 용기도 얻었을 것입니다.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 된 성도가 자신을 통해 하느님의 일을 이루시도록 성령을 통하여, 겸손과 순종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유명희 테레사 사제 (거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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