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유다인의 왕인가?
빌라도가 예수께 질문했던 “네가 유다인의 왕인가”하는 질문은 어떤 의미였을까?
이후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발견하지 못하였다”고 한 말에서 빌라도는 예수를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어쩌면 유다인의 왕으로 오신 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나를 향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예수가 나의 왕인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왕국은 욕심과 이기심이 난무하는 세상의 왕국이 아니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약자와 강자가 함께 뛰노는, 노예가 해방되고 억울한 사람, 고통받는 사람이 없는 하느님의 나라를 말씀하신 것이며 그런 하느님의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하느님의 아들이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왕으로 고백한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셨던 하느님의 나라를 같이 꿈꾸고 지향하며 만들어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회력의 마지막에 왕이신그리스도주일이 배치된 것은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절 전에 예수가 어떤 분이신지를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주인되시고 왕이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찬양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왕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여, 어서오소서!
이성호요한사제(주교좌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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