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혼인잔치의 기적 - 요한2:1-11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은 물로써 포도주를 만드셨습니다. 그분의 첫 기적이었습니다. “누구든지 좋은 포도주는 먼저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다음에 덜 좋은 것을 내놓는 법인데 이 좋은 포도주가 아직까지 있으니 웬일이오!”(요한 2장 10절) 사람들은 놀라 감탄했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으로 잔칫집의 분위기는 계속되었습니다. 술이 없다고 잔치가 망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흥겨움이 사그라질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든 술은 있어야 했는데 기적이 일어났던 것이지요. 가나의 혼인잔치는 우리의 삶을 연상시킵니다. 술이 떨어진 잔칫집은 기쁨을 잃어버린 신앙인을 떠올리게 합니다. 기쁨 없는 신앙생활은 믿는 이의 삶이 아닙니다. 믿음 자체가 기쁨을 향한 노력인데..
장칼뱅의기도 나의 하느님, 나의 아버지, 나의 구원자시여.지난밤과 시작되는 아침의 모든 시간 동안에당신의 은혜를 부으셔서 나를 지키셨사오니, 내가 당신을 섬기는데 완전히 몸을 바치고 당신을 기쁘시게 하도록,당신의 거룩한 뜻에 순종하는 일과내 모든 행동이 당신의 이름에 영광 돌리는 것과내 형제들의 구원을 위한 것 외에는생각하거나 말하거나 행하지 않겠나이다. 그러므로 이 지상에서의 삶과 마찬가지로당신의 태양 빛을 온 세계에 비추시고,또한 성령님의 조명하심으로 내 지성을 밝히셔서주의 의로운 길로 나를 인도해 주옵소서. 오, 나의 하느님.내 목표는 항상 당신을 섬기고 경외하는 것이오며,오직 당신께서 주시는 복으로만 나의 유익으로 삼기를 원하고,당신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일은 하나라도 행하지 않게 하소서. 이 일들..
거미 - 마르 6:14-29 덫을 놓고 산다살기 위해누구라도 걸리면가차없이 독침을 놓고줄로 칭칭감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다자연의 순리인지궁여지책인지목구멍이 포도청이라,잘 지은 집 하나 장만하고평생 감옥에 갇혔다아, 인생이여 주일 복음 본문은 세례자요한의 죽음의 상황을 들려준다. 예수님은 그를 향해 “사람이 낳은 이 중에 가장 큰 사람”이라 했던가…, 그러나 그의 죽음은 너무나 어이없는 너무나 가벼운 죽음이 되어 버렸다. 성서를 쓴 남자들은 헤로데의 죄를 덮으려고 한을 품은 여인, 헤로디아에게 죄를 전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술에 취한 헤로데는 헤로디아의 딸에게 거부할 수 없는 약속을 하여 결국 자신의 덫에 걸려, 그가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있던 세례 요한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 ..
대한성공회 부산교구 설립 50주년 기도문 모든 교회의 주인이신 하느님,50년 전 이 땅에 부산교구를 세우시고, 사랑과 은총으로 이끌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이제 50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부산교구가 당신의 뜻에 따라 전진하게 하소서.당신의 열심에 부응하지 못한 저희의 부덕함을 보지 마시고, 이 교구를 지켜온 저희의 기도와 헌신을 어여삐 여기시어저희의 걸음을 밝히 비춰주시며, 당신 곁을 나란히 걷는 동반자로 삼아주소서.50주년, 희년을 기념하는 사업을 당신 손에 맡기오니이로써 저희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고, 서로를 통해 삼위일체의 친교를 맛보며, 세상을 향한 사명을 저희 안에 아로새기게 하소서.그렇게 부산교구가 당신의 크신 영광을 드러내며, 이 땅 가득 당신의 놀라운 사랑을 경험..
고난주간에 드리는 기도 인류를 사랑하시는 유일하신 하느님 우리가 주님께 어떤 찬양과 어떤 감사와 어떤 상을 드리리이까. 우리가 멸망의 선고를 받고 죄에 빠졌을 때, 당신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고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불멸과 하늘의 양식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간구하오니 당신을 섬기는 종들인 우리를 심판에서 구원해 주소서. 우리의 삶을 영예롭고 거룩하게 지켜 주소서. 우리와 함께 기도하는 사람들, 당신의 신비한 식탁에 참여한 자들을 마지막 숨 거둘 때까지 정죄를 받지 않게 보존해 주소서. 그들의 영혼과 몸을 거룩하게 하셔서 당신의 계명을 지키게 하시고, 그리하여 모든 시대로부터 당신을 기쁘시게 한 모든 사람과 함께 당신의 천국을 얻게 하소서. - 크리소스토무스의 기도
계명을 기억하라 – 출애 20:1-17 우리는 기도 생활에 더 정성을 기울이고, 절제의 덕을 쌓아가고, 이웃을 섬기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사순절 신앙의 여정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에 맞는, 가장 고전적이며 원초적 질문은 출애굽기 본문에 나오는 십계명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못한다! 진실로 하느님만을 섬기는지? 혹 내 욕망을 섬기지는 않는지? 우상을 섬기지 못한다! 내 생각과 가치관, 나의 신앙관을 절대화하지 않는지?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사적 이익과 욕망을 위해 하느님을 찾지는 않는지? 주님의 날을 기억..
‘나자렛 도당’에서 ‘거룩한 하나의 교회’가 되기까지 - 마태 18:15-20 오늘날 그리스도교와 유대교는 엄연히 다른 종교로 알려져 있지만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예수 부활 직후 그리스도 공동체에게는 한 가지 숙제가 있었습니다. “나자렛 도당”이라는 항상 자신들에게 따라붙는 꼬리표 때문이었지요. 초기 예수 공동체들이 독자적인 종교로 인식되지 못했다는 말임과 동시에 갈릴래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유대교의 소수 종파에 지나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예수님처럼 메시아라 불렸던 재야인사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 주류 역사학자들의 시선으로 본 나자렛 예수는 그들 중 한 명에 지나지 않았고, 그의 추종자들에게도 사이비에 불과했을 겁니다. 이런 취급을 받았던 초대 교회..
파스칼의 기도 주님께서 가신 고난의 길에 서 있는 이즈음에 특히 질병으로 어려움을 당한 이들이 주님을 바라고 은총에 기대기를 소망한다. 주님, 지금의 상태에서 제가 당신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병고 가운데서도 제가 당신을 영화롭게 하게 하소서. 질고의 고통이 없다면 제가 결코 영광스러운 자리에 이를 수 없나이다. 구주이신 당신께서도 제가 고통을 통해서만 영광을 누리기 원하시나이다. 제자들이 당신을 인정한 것은 고통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주께서 장차 당신의 제자들을 알아보는 것 역시 고통을 통해서입니다. 저로 하여금 자신의 범한 죄로 인해 받는 악한 가운데 몸과 마음으로 그것을 인내하므로 당신의 제자로 인정받게 하옵소서. 하느님, 당신께 진정으로 드려지지 않고는 아무것도 당신을 기..
사두가이파와 부활 사두가이파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대사제였던 “사독”의 계보를 따르는 후계자들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많은 사제들이 이 사두가이파에 속해 있었습니다. 이들은 예루살렘 성전과 함께 유다 최고 권력기관인 “산헤드린”을 휘어잡았고, 전체인원이 2,000명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부와 세력을 과시했습니다. 사두가이파는 기록으로 남겨진 율법인 『모세오경』만을 인정했습니다. 모세오경 이후에 기록된 다른 구약성서나 해석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천사, 영혼불멸, 부활과 같은 내용들을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들의 진짜 관심은 오직 모세오경과 예루살렘 성전을 통해 자신들의 권력과 재산을 지키고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로마제국 식민지에서 힘겨운 인생을 살..
요한복음서 14장의 말씀 가운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약속을 하시는 말씀이 나옵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다른 협조자를 보내주셔서 너희와 영원히 함께 계시도록 하실 것이다” 라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셔서 승천하심으로 제자들과는 더 이상 육신으로는 함께 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제자들과 영원히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을 하십니다. 우리와도 같은 약속을 예수님은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와도 성령님은 함께 하십니다. 성령님은 진리의 영으로 우리와 함께 사시며 우리를 고아들처럼 버려두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삶을 세밀하게 인도하시며 우리의 필요와 간구를 누구보다 더 상세히 알아서 우리를 위로해 주시고 우리의 삶을 축복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이러한 성령의 도우심을 바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