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성찰과 참 자유 – 루가 6:39-49 오늘 복음서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왜곡하며 백성을 억압하는 이들을 비유로 경고하십니다. 그 경고의 대상은, 하느님의 은총이어야 할 율법을 사람들을 옭아매는 수단으로 삼는 율법주의자들입니다. 또한, 자신의 신념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아 타인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하느님을 도구로 삼아 타인의 삶을 억압하며, 수많은 영혼을 자유가 아닌 고통과 눈물의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럼에도 마치 자신이 율법 실천의 표준인 양 당당하게 살아가며, 하느님의 이름을 앞세웠습니다. 그러나 정작 스스로의 눈과 귀와 마음이 닫혀 있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과연 이런 이들에게서 어떤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
원수 갚는 일은 하느님께 맡기고, 웬수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가?-루가 6:27-38, 이재탁 요한 사제(대구교회)
2025.02.21
원수 갚는 일은 하느님께 맡기고, 웬수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가? – 루가 6:27-38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라는 말씀이 전제되어 있다. “누가 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대라, 겉옷을 빼앗거든 속옷마저 내어 주어라”는 높은 차원의 이웃 사랑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다. 하느님의 자녀는 세상을 이겨내고 승리하는데 그 길은 믿음에 있다. (1요한5:3-5). 구세주 예수님이 하느님 아들로 오셔서 죽음과 부활과 승천으로 인하여 믿음의 자녀에게 근본을 새롭게 해주셨고, 성령의 도움으로(2디모1:7) 숭고한 하느님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마련해 주셨기 때문이다. 즉 자신이 예수님 십자가 보혈로 죄와 허물이 용서받았다는 인식이 회개와 믿음으로 전제되어야 한다. 이로써 인간의 격으로 긍휼히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