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느님의 악기입니다 - 마틴 슐레스케,『가문비 나무의 노래』中
2022.12.02
우리는하느님의악기입니다. 종교 철학자 부버는 “하나 될 때 진정한 힘이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인류의 위대한 지혜서들은 모두 이런 하나 됨을 말합니다. … 악기와 연주자의 관계 역시 이런 하나 됨을 보여 줍니다.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하는 동안 바이올린과 떨어질 수 없듯이 하느님도 생명에서 분리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생명 위에 좌정해 있지 않고, 생명으로 연주합니다. 그것은 기계적인 연주가 아닙니다. 거의 자신을 망각한 채 울림에 머물며, 곡에 자신의 목소리를 부여하는 연주입니다. 바이올린의 울림은 바이올리니스트의 음성입니다. 그렇게 하느님과 하나 될 때, 내 인생의 울림은 곧 하느님의 음성이 됩니다. 연주자가 악기의 울림을 추구하듯, 하느님은 우리의 참여를 구합니다. 하느님과 하나 되어 울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