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빛 예수 예수님이 태생 소경에게 실로암 연못으로 가서 씻어라. 말씀합니다. 소경이 눈을 뜬 ‘실로암’ 연못은 ‘파견된 자’(7절)라는 뜻입니다. 이 파견된 자는 바로 성부로부터 ‘파견된’ 메시아, 예수그리스도입니다. 태생 소경은 치유가 되어 육체뿐 아니라 정신과 마음 까지 맑고 밝아졌습니다. 오직 하느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기적이 이루어졌습니다. 동시에 소경의 신앙도 점점 명백해집니다. 예수님께 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예수를 ‘예수라는 분’(11절) ‘예언자’(17절)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33절)이라고 하고 마지막에 예수님을 만나 ‘주님’(38절)으로 고백하고 그의 신앙이 완전해집니다. 예수님을 완전한 의미에서 보게 됩니다. 소경은 눈이 밝아져 빛을 보고 깨달아 그리..
부활 생명을 믿는 행복의 길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무서워서 문을 닫아걸고 숨어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평화를 기원하시고, 당신이 보내어진 것처럼 제자들도 보낸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성령을 주시고, 사죄의 권한을 부여하십니다. 부활을 믿지 못하는 제자에게 당신의 몸을 만져보게 하시고 의심을 버리고 믿을 것을 요청하시며 보지 않고 믿는 이들이 행복하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요한복음 기자는 사람들이 예수는 그리스도이시고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해 이 글을 썼다고 밝힙니다. 부활, 평화, 파견, 성령, 용서, 믿음, 생명 등이 본문에 담긴 핵심어들입니다. 얼핏 보면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사건에 따라 나열된 듯 하지만, 이 모든 주제들은 하나의 사실에 집중합니다. 바로 예수..
자기를 비워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공동체 성지, 고난 주일의 복음은 그리스도 공생애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하시고, 겟세마네에서 피땀 흘리며 기도하신 후, 유다가 앞장선 무리들에게 잡혀가시고, 심문받고 빌라도에게 넘겨져, 유다지도자들의 음모에 따라 십자가형을 언도받고 채찍에 맞으신 후, 골고다 언덕길로 향하여 가셔서 십자가에 못 박히고 숨을 거두십니다. 삼일 간 이루어지는 일정이 기독교 이천년 동안 진리이자 교리로 전해지고 기념합니다. 본문 서두에 3년간의 공생애를 마무리하면서 함께 동고동락한 제자들과 성찬을 나누고자하는 예수님의 마음은 “얼마나 별러왔는지 모른다.”하신 것처럼 간절하게 기다리셨던 시간이고 만찬이며 의식이었습니다. 14절에 제자라는 호칭이 사도로 바뀌어진..
“표징을 여는 믿음과 순종”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여러 기적 사화 중 오직 일곱 개의 ‘표징(σημεῖον)’만을 선별하여 기록했습니다. 모든 표징들은 각각 예수의 정체성과 영광을 드러내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즉, 기적 자체가 아니라 표징이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 핵심입니다. 첫 번째 표징인 ‘가나의 혼인 잔치’ 바로 전에 예수께서 나타나엘을 부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왜 요한이 이 첫 번째 표징을 이곳에 배치한 것인지 그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나타나엘은 필립보의 소개로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께서는 한눈에 그를 알아보시는 발언을 하십니다. 이에 놀란 나타나엘은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합니다. “선생님,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요한 1: 49) ‘하느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