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독서 출애굽기 저자는 “이 모든 말씀은 하느님께서 하신것”이라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를 통해 십계명을 전합니다.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를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야훼는 자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자를 죄 없다고 하지 않는다”는 계명이 오늘 복음에 비추어 눈에 쏙 들어 옵니다.
2독서는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 사람의 눈에는 어리석어 보이지만 사람들이 하느님보다 지혜롭고, 하느님의 힘이 사람의 눈에는 약하게 보이지만 사람의 힘보다 강하다”고 하신 말씀이 눈에 들어옵니다.
복음은 성전정화의 사건입니다. 요한 기자는 성전정화의 사건을 2장 하반부에 두면서 수난사건 전에 배치 한 공관복음과는 입장을 달리 합니다.
예수는 성전 뜰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장사꾼들과 환금상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밧줄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를 모두 쫓아내시고 환금상들의 돈을 쓷아 버리며 그 상을 둘러엎으셨다. 그리고 비둘기 장수들에게 “이것들을 거두어 가라. 다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시는 말씀이 선명하게 들립니다.
“당신이 이럴 권한이 있음을 증명해 보시오. 도대체 무슨 기적을 보여주겠소?” 하고 유다인들이 대들자 예수님은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하고 말씀하십니다.”예수님이 오늘날 교회에 오셨다면 눈에 보이던 것(비둘기, 양과 소)을 팔던 유대의 성전 시스템보다 더 진화한 모습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파는 모습을 보고 그 판을 엎어 버리고 싶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수님이 당신을 십자가에 내어 주며 세상으로부터 지키려고 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복음서 기자는 “예수께서 성전이라 하신 것은 당신의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라” 하셨지요. 사순 3주일 감사성찬례 본기도는 .... “우리로 하여금 헛된 욕심을 버리고, 살아 있는 하느님의 성전으로 살게 하소서.”라고 바칩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죽었다가 부활하신 뒤에야 이 말씀을 생각하고 비로소 성서의 말씀과 예수의 말씀을 믿게 되었다”는데 오늘날 교회는 무엇을 믿고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는 온전한 하느님의 성전이 될까요?
성경원 요한신부 (진주산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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