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에게 필요한 복음
다양한 아픔을 경험한 사람은 영, 혼, 육의 건강이 무엇보다 소중함을 안다. 육신의 고통을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길이 있다. 재정 형편에 따라 시대, 지식과 고통의 강도에 따라 처방의 선택의 길이 다르다. 기도(금식), 음식(자연요법), 운동, 약국(약), 병원(수술), 교회(원로), 필자도 모든 것을 해봤다.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관리를 못해 지금은 풍치에 시달리지만 치아를 끝까지 사용하다 뽑는다. 스스로 뽑은 치아(8개)를 누구보다 많이 갖고 있다. 병원에서는 주지 않는다. 집에서 스스로 뽑아 갖고 있다. 치통에는 일가견이 있다. 고통을 어느 정도 즐길 줄 아는데, 이젠 여러 육체적 고통은 싫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잘 해결하며 살아간다. 오늘 말씀에는 예수님 자신의 제자인 시몬의 외로운 장모가 열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딱한 사정을 듣고 그이 집을 방문하여 그의 병을 고쳐 주셨다. 이러한 소문을 듣고 수많은 병자들과 마귀 들린 사람들이 찾아오자 외면하지 아니하시고 불쌍히 여기사 온갖 병자들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 주셨다.
예수님은 인간의 죄와 질병, 죽음과 절망에서 구원하여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실현하기 위해 오셨다. 그렇기에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인간에 대한 치유를 통해서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예수님의 관심사였다. 그래서 지금은 아플 때 입에서 흥얼거리는 구절이 마태 8장 17절이다. ~이리하여 예언자 이사야가, "그분은 몸소 우리의 허약함을 맡아주시고 우리의 병고를 짊어지셨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한편 대다수 인간은 그냥 죽지 않고 아파서(병들어) 죽는다. 그런데 하루라도 성경말씀대로 “나는 사랑하는 그대가 하는 일이 모두 다 잘 되어 나가기를 빕니다. 또 그대의 영혼과 마찬가지로 육신도 건강하기를 빕니다.”(3요한1:2) 하고 이 진리를 깨닫는 이는 은혜 받은 자들이다.
우리들도 새로운 희망과 확신을 갖고 즉 예수 그리스도야 말로 우리의 죄와 질병을 고칠 수 있는 하느님의 아들로 고백하며 예수님의 자비심을 본받아 고통 받고 소외당한 이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문제는 나 자신이 온전히 치유의 통로가 되어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이다.
이 일을 감당하기 위해 자녀와 제자로서 예수님과 같이 중요한 시간에 늘 기도하며 예수님의 능력에 힘입어 예수이름으로 참된 치유와 참된 건강을 베푸는 복음 전도자가 되어야 한다.
마음을 돌이켜 예수님을 나의 주님과 그리스도로 고백하여 마음에 영접하고, 그 뜻과 가르침에 따라 성실한 믿음과 생활을 본받을 때 참 구원으로써, 건강함과 평안함을 얻는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이 이어지려면 복음을 잘 소화하는 기본이 필요하다 하겠다.
✠ 이재탁 요한사제 (대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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