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을실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강림하신 사건’과 예수님의 족보에서 공통을 말하는 것이 있다.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광야로 이끌려 들어간 하느님의 아들 예수를 시험하는 악마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마땅히 해야하는 일 곧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로마제국을 압도할만한 세상 권력을 손에 쥐는 것, 하느님의 아들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기적이 아니냐고 유혹한다. 이는 메시아를 기다려온 이스라엘 민족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넘어서 계시는 한분에게 시선을 모으게 한다. 그 한 분은 말씀이다. 또한 이 말씀은 태초부터 계신 하느님(요한 1:1)이고 그로부터 생명을 얻었으며(요한 1:3) 참 빛이시다(요한 1:9).
“이제 다시 하느님께로” 사순절을 시작하는 우리의 시선을 다시 하느님께로 돌릴 수 있기를 바란다. 세상을 향해 분주하게 움직이던 발걸음을 ‘멈추고’ 생명으로 빛으로 말씀으로 오시는 주님 안에 ‘머물러’ 나를 뒤돌아보며 성찰하고 또 나를 향해 하시는 하느님의 음성을 다시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성호 요한 사제 (부산주교좌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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