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의 길
진실을 전한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죽이려한다. 불의한 권력자들은 모든 문제를 은폐함으로 해결하려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기꺼이 알려하지 않고 진실을 마주하지 않는다. 진실은 늘 기존의 질서와 어긋나 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이라는 도시와 성전으로 상징되는 기존 질서는 권력자의 탐욕을 하느님의 의지라고 설득한다. 그들은 하느님의 뜻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움켜쥔 탐욕을 놓칠 수 없는 그들의 길은 폭력으로 마무리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래서 헤롯의 길은 기존 질서가 폭력과 어리석음으로 이뤄진 실체라는 진실을 드러내게 된다. 반면 예수는 당신에게 주어진 길, 뿌리로 돌아가는 길을 걸으신다. 세상이 멋진 삶이라고 유혹하는 기존 질서의 길을 거부하시고 오직 당신의 길을 걸으신다. 내가 다른 사람의 삶을 살 수 없듯이 누구도 내 삶을 살 수 없다는 가르침이 그곳에 있다. 우리는 비로소 그곳에서 삶과 죽음을 초탈한 주님을 만날 수 있다.
'말씀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과 수난 (0) | 2022.03.25 |
---|---|
"아니다. 잘 들어라." 심미경 아가타 사제(동래교회) (0) | 2022.03.18 |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 이성호 요한 사제(부산주교좌 교회) (0) | 2022.03.04 |
자신을 성찰하고 연민과 사랑으로 섬깁시다 - 원성희 아모스 사제(서귀포 교회) (0) | 2022.02.25 |
뻔히 알면서도 못하니 - 이종양 요한 사제 (0) | 2022.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