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조자 – “진리의 성령”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요한14:6)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하여 본인이 어떤 분이신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A⇒B로 이동합니다. 이는 공간의 이동이기도 하고 생각의 이동이기도 하고 생명의 이동이기도 합니다.
A⇒B로 이동할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은 길입니다. 어떻게 가야할지 고민하는 것이지요.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되면 여러모로 낭패를 당하기 때문에 제일 적합하고 편리한 길을 찾게 됩니다.
두 번째는 가야 할 목적과 명분과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분명하지 않으면 중간에 어려움을 만나면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움직일 수 있는 힘, 즉 생명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길과 목적이 분명해도 건강이 받쳐주지 못하면 시도조차 못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웨슬레가 말한 그리스도의 분량에 이르는 성화의 길을 가는 우리는 A⇒B로의 여정 중에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로의 여정에 꼭 필요한 요소 즉, 길, 진리, 생명인 예수님을 조명하고 안내하며 협력자가 되어주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성령님과 친밀한 사람!
그 사람은 방향을 잃지도, 목적을 잃어버리지도, 중간에 힘을 잃어버리지도 않습니다. 우리와 함께 사시며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을 기대합니다. 성령님과의 동행을 간절히 구합니다.
이성호 요한 사제
(부산주교좌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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