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아무나 하나? 하느님 사랑을 아무나 하나? - 마태 18:21-35
진정한 용서의 대 전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사랑을 온전히 경험한 자는 “용서”라는 말이 통하게 된다. 그리스도 영이 거하는 자가 성령의 힘을 받아 시작 할 수 있다.
용서는 잘못한 사람을 자신에 대한 부담감이자 의무감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는 의식적인 행위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예수님의 명령이기도 하다. (마태18:35) 용서의 개념은 빛을 탕감하여 주는 것인데 누구라도 용서에 관해 말하는 것은 쉽지만 행하기는 결코 쉽지가 않다. 본문은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따르고 지켜야할 용서의 원리에 관한 가르침이다.
모든 사람은 하느님께 대해 어떤 방법으로도 갚을 수 없는 중한 빚진 사람들이다. 성서에 “의인이 없나니 하나도 없나니... 하느님 보시기에 올바른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고 한 것처럼, 주께서는 십자가의 보혈의 은혜로 이 빚을 탕감하여 주셨다. 이 같은 사실은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형제의 허물을 용서 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 하느님께 빚진 자라는 자아 인식을 결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데 있어서 인색할 수밖에 없다. 용서가 안 될 때 자신의 심령에 심각한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용서의 첫째 원리는 무한한 하느님 사랑에 빚진 자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세척된 선반 위 큰 그릇은 작은 그릇을 포용할 수 있다.
하느님의 용서의 법칙은 회개를 전제로 한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얼마든지 용서하여 주라는 것이 주님의 가르침이다. 우리는 상대방 회개를 용납함이 마땅하다. 주님의 자녀는 용서해주는 자이다. 주님의 자녀로서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소서.’ 하고 담대히 구할 수 있어야 한다. 무자비한 사람은 무자비한 심판을 받습니다.(야고2:13) 하느님은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다.(루가6:35) 하느님의 용서의 법은, 성령의 법은 세상의 법을 초월한다. 샘물 솟듯이 평화 물결이 감싸는 내적 치유의 경험이 따라 온다.
✠ 이재탁 요한 사제(대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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