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새 계약 공동체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하느님 아들로 믿는 사람들, 예수님의 통치를 받는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이를 교회라고 합니다. 복음서 말씀은 교회 공동체의 사람들을 향해 말합니다. 교회 내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죄를 짓게 하는 것에 대해 말입니다. 성경은 이 사실에 대해 명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나서 권면하고, 듣지 않으면 두 세 사람이 함께 가서 말하고, 그것도 듣지 않으면 교회차원에 권면하지만 교회의 말도 듣지 않으며 출교시키고 접촉도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구약의 신명기19:16~20 에도 비슷한 말씀이 있습니다.
18절에서는 교회에서 적절한 절차를 밟아 교인을 받아들이거나 출교시키는 것을 하늘에서도 그대로 인정한다고 합니다. 교회는 이 땅에서 시작되는 하느님 나라의 현장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권세가 있습니다. 이 권세를 천국 열쇠라고 했습니다(마태16:19).
신앙생활에서 기도와 응답의 문제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19절을 보면 교회의 기도를 응답하시겠다고 합니다. 개인의 기도가 아닌 교회 공동체의 기도 응답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교회는 계약 공동체이며, 공동체의 기도가 공동체에 응답되어야 합니다.
개인주의적 신앙에 빠진 공동체는 구원도 개인적으로 믿고 하느님과의 관계도 개인적인 관계가 됩니다. 하지만 마태오 복음에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위하여 교회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교회 공동체에 함께 하십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두 세 사람이라도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서 그 두 세 사람을 위하여 이루어 주십니다.
신앙생활에서 교회는 주님의 몸(에페1:23)입니다. 교회의 지체들을 위해 우리는 서로 친절하며 존중하며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으로 시험을 받은 사람에게는 즉시 사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과 받는 사람은 너그러이 용서해야 합니다. 이렇게 선순환이 될 때, 우리 교회는 하느님 나라를 실현하는 바로 천국이 될 것입니다.
✠ 곽무호여호수아부제(교무국총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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