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의 자유에 맞서기 – 루가 6:17-26 말과 사슴이 싸움을 벌였다. 말은 사냥꾼을 찾아가 사슴에게 복수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사냥꾼은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 “정말로 복수하고 싶거든 내가 고삐로 널 조종할 수 있도록 입에 마구를 채우고, 사슴을 쫓는 동안 내가 편히 앉도록 등 위에 안장을 얹어야 해.” 말은 기꺼이 동의했다. 결국 말은 사냥꾼의 도움을 받아 사슴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말은 사냥꾼에게 말했다. “이제 그만 내려와요. 입과 등에 채운 것도 풀어주세요.” 하지만 사냥꾼의 대답은 이랬다. “이봐,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이제 막 마구를 채웠잖아. 난 지금 이대로가 좋단 말이야.” - 이솝 우화에 나오는 짧은 이야기입니다. 사냥꾼은 말에게 적당한 조건을 내겁니다. “..
무엇을 위해 예수님을 따르십니까? – 마르 6:53-56 소위 ‘보는 눈’이 좋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매체에서 어디에 투자하는 게 좋다느니, 앞으로 어떤 직종이 유망할 거라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주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주는 정보는 성공이나 유명세,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부르는 ‘인플루언서’라는 말도 새로 생겼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 말을 믿고 따릅니다. 그들이 하는 것은 금방 유행이 되고, 굉장히 공신력 있는 정보가 됩니다. 그런데 인플루언서라고 불리는 사람 중에는, 좋지 않은 정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여과 없이 내세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로 어느 정도 유명세를 얻고 나면 이런 일..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신 예수 - 루가 2:22-40, 박준헌 미가 사제(마산교회 보좌사제)
2025.01.31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신 예수 - 루가 2:22-40 오늘 복음은 하느님께 봉헌되신 아기 예수님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부모는 ‘첫아들을 주님께 바쳐야 한다’는 율법을 지키기 위해 아기 예수님과 예루살렘 성전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두 인물을 만납니다. 한 사람은 시므온이고 또 한 사람은 안나입니다. 두 사람 모두 이스라엘의 구원을 바라며 오래 기도해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시므온은 예수님께서 주님의 길을 밝히는 빛이 되신다는 이야기를 선포했고, 안나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기쁨으로 알렸습니다. 시므온은 세상의 빛이신 예수를 선포했고, 안나는 세상의 빛이신 예수를 증언했습니다. 이 둘은 힘을 합쳐 예수님을 통한 하느님의 계획을 알리는 사람..
절대 어둠 속 저편에서 불어오는 소리-루가4:14-21, 김대식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서대구 교회)
2025.01.31
절대 어둠 속 저편에서 불어오는 소리 -루가4:14-21 하나의 성스러운 문자가 소리로 울려 퍼질 때, 절대 어둠 속에 바람(πνεῦμα)이 일었습니다. 잊혔던 옛날 기억들을 소생/소환시키고, 정결과 정화와 각성과 순수를 가능케 하는 문자는 사람들의 피부로 전해집니다. 실체가 보이고 그 실체의 그림자는 문자가 소리가 될 때마다 춤을 춥니다. 문자는 그냥 문자가 아닙니다. 구원의 사전입니다. 도저히 기억이 안 날 때, 까마득한 자국으로만 남아 있을 때, 문자에 대한 열망으로 인한 사전 찾기는 구원이 됩니다. 어둠이라고 포기하려고 할 때, 사전 속 언어는 구원처럼 나의 기억을 새롭게 상기시켜줍니다. 옛날 언어가 귀환하는 것이 무슨 대수일까 싶을까마는, 언어가 도래하는 그 시공간은 하나의 언어적 사건..
가나 혼인잔치의 기적 - 요한2:1-11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은 물로써 포도주를 만드셨습니다. 그분의 첫 기적이었습니다. “누구든지 좋은 포도주는 먼저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다음에 덜 좋은 것을 내놓는 법인데 이 좋은 포도주가 아직까지 있으니 웬일이오!”(요한 2장 10절) 사람들은 놀라 감탄했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으로 잔칫집의 분위기는 계속되었습니다. 술이 없다고 잔치가 망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흥겨움이 사그라질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든 술은 있어야 했는데 기적이 일어났던 것이지요. 가나의 혼인잔치는 우리의 삶을 연상시킵니다. 술이 떨어진 잔칫집은 기쁨을 잃어버린 신앙인을 떠올리게 합니다. 기쁨 없는 신앙생활은 믿는 이의 삶이 아닙니다. 믿음 자체가 기쁨을 향한 노력인데..
말씀과 기도로 사랑을 실천하는 예배공동체 구미 성요한교회입니다. 우리교회는2002년 5월 19일 설립되었습니다. 하느님을 예배하고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예배공동체 입니다. 교회에 다녀보신적이 없으시다면 따로 준비해 오셔야 할 것은 없으며 방문시 안내자가 등록을 안내해 드립니다. (교회 등록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 나중에 하셔도 됩니다.)예배를 위한 성경과 찬송가는 모두 교회에 비치되어 있으며, 예배 시간은 매 주일(일요일) 오전 11시 입니다. (교회마다 시간은 조금씩 다릅니다.)성공회의 예식은 감사성찬례 예식서에 따라 진행되며, 이 예식서는 교회 입당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배 방식을 잘 모르더라도 누구나 쉽게 참여하실 수 있으며 모르는 부분은 안내자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성공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