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몫 너무나 유명한 이 본문을 해석하는 설교자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띠는 이는 황금의 입이라 불렸던 요한 크리소스톰이었다. 그는 이 본문을 설교하면서 “마르타, 마르타, 너는 많은 일에 다 마음을 쓰며 걱정하지만 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 그것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설명하신 주님의 대답 이후 비어 있는 곳을 이렇게 채웠다. “마리아, 말씀을 공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바쁜 부엌일을 돕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리아, 가서 언니를 도와주세요.” 이 내용을 소개 했을 때 교우들은 만족스러워 했다. 바쁜 일상을 탓하며 말씀을 가까이 하지 못하는 자신들을 위로한단다. 그러나 우리의 이 만족감은 마르타의 착오와 같은 맥락 위에 있다. 마르타는 분주한 부엌일에 정..
사탄의 세력에서 하느님께로(루가8:26-39)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이시다.(요일4:8) 그분의 사랑 때문에 우리가 다시 태어나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존재하며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게르게사 지방에 ‘군대’마귀 들린 사람을 구하고 마을에 평화를 주시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 마을 사람들은 돼지 떼를 잃어버리자 몹시 겁을 먹고서 예수님께 떠나가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 지방은 마귀 들린 사람 때문에 불안하고 한편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하다. 어둠은 빛을 받아들이는 순간 사라진다. 빛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을 치워야 한다. 예수님은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마태16:26)고 말씀하셨다. 돼지 떼 보다 마귀 들린 사람을 구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었다. 예수님이..
이별 뒤 빈 자리에 찾아온 뜻밖의 선물(요한 16,12-15) 1세기 원시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예수님의 부활 승천 후에 스승의 부재 상태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요한이 처한 교회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 때 요한복음사가는 예수님이 존재하지 않는 공동체를 향해 그를 대신 할 ‘성령’을 이야기합니다. 독일의 탁월한 성서학자 루돌프 불트만(R. Bultmann)이 적시했듯이, “성령은 공동체 안에서 말씀을 선포하는 힘”입니다. 성령은 예수님이 이 땅에 존재하지 않기에 그에게서 받은 것을 전하고, 아들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요한의 복음서 16,13절에서 진리를 완전히(온전히) 깨닫게 해준다는 것은 다름 아닌 예수님을 좀 더 깊이 이해하도록 해주는 성령의 역할을 뜻합니다. 오늘을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