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 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 빵은 너희의 조상들이 먹고도 결국 죽어간 그런 빵이 아니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오늘 복음 이후 60절에
"이렇게 말씀이 어려워서야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하며 수군거렸다.”
제자들은 내 맘을 어떻게 알았을까? 제자들이 수군거렸다는 이 본문이 내겐 복음이다. 제자들이 수군거렸는데 나의 투덜거림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렇게 어려워서야 누가……
오병이어 본문 이후 6장은 예수님의 살과 피에 집중한다. 만나, 빵, 예수의 살과..... 혹 교우들이 사제의 설교를 듣고 이렇게 어려워서야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라고 교인들도 수군거릴 듯 하다.
요즘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가 설교입니다. 눈 감도도 할 수 있는 일인 줄 날았는데…… 사실 오늘 본문만이 아니라 성경의 모든 본문이 어려워졌습니다. 사실 요즘 예수님의 말씀 듣는 것도 어렵고, 때론 이해하기도 어렵고, 실천하기는 늘 어렵습니다. 그래서 알아듣기 쉽고 듣고 쉽고 편한 본문이 때론 너무 좋습니다. 그럼에도 쉽고 편한 길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좀 더 깊은 묵상하고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샬롬~
성경원 요한 사제 (진주산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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