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사랑한 죄를 용서하소서
주님, 지금까지 저는 당신의 영감에 항상 귀를 막았으며, 당신의 계시를
무시하고, 당신께서 심판하신 것들과 정반대의 것들을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영원하신 아버지께로부터 세상에 전한 거룩한
교훈에 불순종하였고 세상과더불어 안주해 살았습니다.
당신께서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했지만, 저는 “애통하는 하는 자는
화가 있을 것이요, 위로를 받는 자는 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넉넉한 재물을 가진 자와 명예를 누리는 자, 튼튼한 건강을
가진 자가 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그러한 자들을 복받은자로 간주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주님, 이 시간 저는 제가 지금까지 건강을 하나의 복으로 간주한 것은
그것이 당신을 섬기고, 당신을 섬기는데 있어 더 많은 주의와 기도로
무장하며 이웃을 돕는 일에 유익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삶 가운데서의 많은 즐거운 것들을 마음껏 누리고,
일시적인 쾌락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하나의 복으로 간주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제게 저의 탁한 생각을 바로잡고, 당신의 뜻에 합당한 자가
되도록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행복하게 하시고, 외적으로 약한 활동에 불구하고
제가 정결한 생각을 가지므로 더 이상 당신을 노하지 않게 하옵소서.
그렇게 함으로 제가 저의 안에 계신 당신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제가 약한 것이 당신을 찾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당신의 나라는 신실한
믿음의 소유자들에게 있으며, 제가 당신의 영과 마음을 가질 때 제 안에도
당신의 나라가 있게 됨을 고백합니다.
-파스칼의 기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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