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봉헌 - 루가 2:22-40
샬롬! 올 한 해도 하느님의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주님께 청합니다.
내일(2월 2일)은 주님의 봉헌 축일입니다. 하루 앞당겨 주님의 봉헌 주일로 지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모세가 정한 정결 예식에 따라 첫아들로 태어난 예수를 성전에 봉헌합니다. 이 광경을 시므온이라는 사람과 안나라는 사람이 목격합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던 시므온, 그리고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없이 단식과 기도로 하느님을 섬겨 왔던 안나에게 주님의 봉헌이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아기가 성전에 바쳐지는 모습이 어디 어제오늘의 이야기이겠습니까? 어쩌다 있는 큰 행사도 아닌데, 예수님의 봉헌이 왜 그들에게는 특별히 보였을까요? 구원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 그래서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사는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구원이 보입니다. 성전에 머물기를 좋아하며 기도로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구원이 보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주님의 길을 밝히는 빛입니다.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환하게 비춰 주는 빛입니다. 이 날을 기념하는 교회는 성당과 가정에서 사용할 양초를 축복합니다. 성당 안의 어둠을 물리치는 빛으로, 우리 가정이 나아갈 길을 밝혀 주는 빛으로 사용할 양초를 축복합니다.
이 양초는 결국 우리 교회요, 우리 가정이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입니다. 작은 섬김이, 꾸준한 봉사가, 숨겨진 기도가 작은 빛이 되어 어두웠던 곳곳을 밝히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봉헌되신 것을 기념하는 이 날, 우리 또한 함께 봉헌되었음을 기억하며, 삶 속에서 촛불 하나를 밝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성호 요한 사제(대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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