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사랑의 결과입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은 죽은 사람을 살려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은 인간이 되어 오실 때, 가난한 시골처녀 마리아의 뱃속을 통해 갓난아기로 태어났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이 땀 흘리고, 배고프고, 눈물 흘리는 참인간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다니아라는 마을에 특별히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라자로, 마르타, 마리아입니다. 어느 날 소중한 친구 라자로가 병으로 죽자 예수님은 비통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십니다. 예수님의 그 눈물은 친구를 잃어버린 아픔이고, 평범한 인간 삶에 동참하시는 하느님의 슬픔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와 완전한 일치 안에서 사람들을 보시고, 치유하십니다. 오직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하느님께 대한 영광이 드러날 때만 그 능력을 행사하십니다.
그런 예수님이 오늘, 생사의 기적을 베푸십니다. 그러나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 기적이 이루기까지 하느님이 인간이 되는 엄청난 사랑과, 인간이 된 하느님이 겪은 삶의 희로애락, 하느님과 인간의 일치가 있습니다. 즉 하느님과 온전히 일치하시는 예수님이 우리 인간과도 사랑으로 일치하실 때, 그분을 통해서 하느님의 능력이 인간에게 내리십니다. 은총입니다.
예수님은 능력을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우리 인간 안에서 사랑의 힘을 일깨워 주십니다. 우리는 땀 흘리고, 배고프고, 눈물 흘리는 나약한 인간입니다. 우리가 벗을 위해 목숨 바치시는 예수님과 친구가 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할 줄 안다면, 우리에게 죽음에서 살아날 수 있는 은총을 하느님께서 주십니다. 기적은 사랑의 결과입니다. 기적보다 중요한 것이 사랑입니다.
거친 삶을 살아야 하고, 죽음의 이별을 만나고야 마는 비통한 우리 인생이지만 사랑하였다면 행복한 것이고, 목숨 다해 사랑하면 그 사랑이 우리를 영원한 시간 속으로, 하느님 안으로 데려다준다는 것을 예수님은 온몸으로 가르쳐 주십니다.
김성완 분도 사제 (거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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