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의 낮고도 약한 이들을 외면한다면 이는 예수님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 ✠ 사공병도 베드로 사제(울산교회)
2020.12.05
여러분 혹시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는 제목의 책을 아십니까? 이 책은 현재의 인구 통계비율을 그대로 반영해 지구를 100명밖에 살지 않는 마을로 축소할 때 현실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100명 중 6명은 전 세계 부의 5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0명 중 80명은 적정 수준 이하의 주거 환경에 살고 있으며, 70명은 문맹, 50명은 영양부족, 1명은 빈사 상태입니다. 또 100명 중 1명은 대학 교육을 받았고, 1명은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책대로라면 아마 우리들 대부분은 적어도 전 세계 사람들 중 상위 20%에 드는 풍요로운 사람들입니다. 다만 내 가까운 주변도 함께 화려하기에 자신이 그런 위치라는 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지요. 지금 우리는 대림시기..
11월 29일 김요나단 신부님의 대림절 특강이 있었습니다. 성탄을 기다리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우리의 세례를 기억하고 하느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하고 예배와 기도에 힘써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신앙은 예배와 기도가 결정한다"라는 이블린 언더힐의 말을 인용한 말씀이 가슴에 남았습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기다리며 먼저 끊임없이 기도하고 참다운 예배를 드리고 어려운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세가지를 실천하는 대림주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구미성요한교회는 지난 11월 6일 ~ 7일까지 강촌 성요한 피정의집으로 전교인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상황으로 조심스럽기는 했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며 다른 외부인과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격리된 상황에서 피정을 진행했습니다. 장베로니카씨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도 함께 나누고 묵주기도도 함께하고 개인묵상과 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해준 모든 교우님들과 함께 하진 못했지만 기도로 여러가지 물질로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곤란하게 만들고자 꾀를 내어 이런 질문을 합니다. “선생님,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일반적으로 볼 때, 로마의 식민지인 조국 사람들 앞에서 세금을 내라고 한다면 조국과 조국민들의 기대를 배신하는 것이 되고, 반대로 세금을 내지 말라고 한다면 국가에 반역을 하는 것이 될테니.... 이 질문은 정말이지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며, 바리사이들 입장에서는 아주 환상적인 질문이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예수님께서는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라는 멋들어진 대답으로 바리사이들이 치밀하게 준비되었던 함정을 너무도 쉽게 피해버리십니다. 그렇다면 과연 바리사이들이 공들여 준비한 이 함정은 왜 실패했던 것일까요? 여..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주로 병든 이들을 치유하고, 귀신들린 이들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시며 많은 이들을 먹이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과연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것일까요? 예수님의 권능을 보여주는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저 세상에서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바로 ‘현재’ 내가 느끼는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시는 분임을 보이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의 구원과 행복이 기적 안에만 있는 것일까요? 비록 성경에서 보이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기적을 통해 사람들을 고통에서 외로움에서 소외에서 해방시키고 자유롭게 하지만 복음사가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신기한 일들 자체가 아니라 구원과 행복이 예수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도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먹을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상세히 설명되..
6월 7일 오전 11시 부산주교좌성당에서 대한성공회 부산교구 교구설립 46주년 기념 감사성찬례와 성직서품식이 있었습니다. 유프란시스 수녀님께서 사제 서품을 받으시기 때문에 구미에서 부산으로 구미교회 교우님들이 출동했습니다. 모두 한마음으로 교구설립 46주년을 감사드리며 감사성찬례를 하느님께 드렸습니다.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입당시 발열체크를 하고, 사회적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예배했습니다. 감사성찬례 순서는 입당성가 - 성직후보자추천 - 서품식 연도 - 1독서 - 성시 - 2독서 - 부제서품식 - 층계성가 - 복음서 - 설교 - 니케아신경 - 사제서품식 - 평화의 인사 - 봉헌성가 - 성찬기도 - 영성체 성가 - 영성체 후 기도 - 축복기도 - 광고..